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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인천 당일치기 여행 -1

인천으로 갑시다. 서울에서 1호선을 따라 쭉 가면 됩니다. 물론 인천행을 타셔야 합니다.

인천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오면 차이나타운의 빨간 입구가 저를 반겨줍니다. 약간 분홍빛으로 보이는 건 필터탓입니다.

차이나 타운을 걷다보면 공원이 나옵니다. 가을의 공원은 알록달록한 낙엽과 은행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빨강을 더해주는 탕후루! 수중에 현금이 없어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먹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수수료를 1300원이나 주고 현금을 뽑아서 먹었습니다. 딱딱한 달콤함 속의 차가운 딸기 덕에 이가 엄청 시렸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제가 길치라 방향이 전혀 생각 안나네요;;ㅎ) 동화마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필터빨이 아니라 진짜 분홍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스텔톤의 배경 덕에 사진 찍으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관광객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칙칙한 자주색 코트를 어깨에 걸치고 혼자 씩씩하게 돌아다녔습니다.

차이나 타운에서 동화 마을과 반대 방향으로 빠져 나오면(아마 맞을 거에요...) 갈색빛의 거리가 나옵니다. 여긴 약간 일본 느낌이 나는 것 같았어요. 조용하고 사실 관광지는 아닌 것 같은데, 뭔가 하나의 색깔로 통일되어 있으니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길목에서 발견한 기타 간판입니다. 요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죠? 저도 이날 영화 보기 전 퀸 노래를 예습차 들으며 길거리를 걸어다녔습니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길거리의 기타는 뭔가 반가웠어요.

인천 아트 플랫폼 쪽으로 걸으면, 한국 근대 문학 박물관이 나옵니다. 있는 줄 몰랐는데 충동적으로 들어가서 구경해 봤어요.

그냥 들어본 시라 반가워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여러가지 예술과 관련된 행사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봄마다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보러 왔는데, 벽돌 건물과 중간중간 의자가 귀엽게 놓여있는 것, 그리고 조그맣게 열리는 시장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뭔가 편안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다음엔 짜장면 박물관에 갔습니다. 이건 사실 차이나타운 쪽에 있는데, 제가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루트가 엉망이네요....

어쨌든 이 주변에는 짜장면 박물관 외에도 여러가지 박물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시간 관계상 여기만 와봤어요. 뭔가 특이하잖아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먹었던 짜장면도 역사가 있구나, 다양한 이야기가 얽혀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여기까지가 인천 차이나타운과 그 주변을 돌아본 서인천 투어였구요. 저는 여기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건 사진 용량 제한으로 인해 다음 포스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