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내일로 여행 -2 (순천, 여수, 곡성)

올해 2월에 갔던 전라도 내일로 여행 2탄 포스팅!

'내일로'는 만 27세 이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열차 이용권입니다. 3일권, 5일권, 7일권이 있으며 이 기간동안은 ITX, 새마을, 무궁화 열차를 마음껏 탈 수 있습니다. 저희는 5일권을 끊어서 4박 5일 내일로 여행을 했습니다.ㅎㅎ

내일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PassRailroIntroW_hc11901.do)를 참고하세요!

제 전라도 내일로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일: 전주 (오후 도착)

2일: 익산 고려당 -> 전주 한옥 마을-> 전주 남부 시장 (청년몰)

3일: (순천으로 이동) ->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 순천만습지 

4일: (여수로 이동) -> 여수 오동도 -> 여수 해상 케이블카

5일: (곡성으로 이동) -> 곡성 섬진강 기차

셋째날 아침, 전주에 왔으면 꼭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비빔밥을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전주 사람은 비빔밥 먹지 말라고 하던데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가격도 비쌌고 그냥 먹어본 맛이었습니다.

전주에서 아침을 먹고 순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지만.... 겨울에 간 탓에 꽃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봄이나 여름 즈음에 와야할 것 같습니다. :(

모노레일인 '스카이큐브'를 타면 순천만정원에서 순천 문학관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순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카이큐브에서 내리면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을 쓴 김승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곳들도 있어서 가족 단위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걸어서 순천만습지로 이동했습니다. 순천만습지에는 갈대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노을 질 무렵에 보이는 갈대밭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건물 하나 보이지 않고, 그저 갈색빛과 사각거리는 소리만 존재하는 게 저에게 시원한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정말 도움이 되었고, 또 다음 인생을 살아가는 데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 갈대밭 풍경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순천에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회와 치킨과 맥주를 늘여놓고 야식 파티를 했습니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ㅎㅎ

4일째 아침에는 청춘 창고라는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러 가게가 넓은 공간에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라멘을 먹었습니다. 그냥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여수로 이동했습니다.

여수에서는 오동도로 향했습니다.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여기서는 자전거를 빌릴 수가 있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니 정말 탁트인 느낌이었습니다.

이 이후에 저녁으로는 간장 게장을 먹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ㅎㅎ 아무 간장게장집에 들어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들 밥을 4공기씩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수 택시기사 아저씨께서 그 가게 맛 없는 곳이라며, 더 맛있는 곳이 많다고 하셔서 충격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의 밤 바다를 보니 당연하게도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라는 노래가 떠올라서 들으면서 풍경을 즐겼습니다.

여수에서는 꼭 개도 막걸리를 사야한다고 해서 샀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잘 마셨네요.

5일째 날, 영화 제목으로 들어본 곡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전라도는 전체적으로 역이 개성있게 생긴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곡성에서는 갈비를 먹었습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곡성에는 섬진강을 둘러볼 수 있는 기차가 있더라구요. 타보기로 했습니다.

기차도 증기 기차였고 안에서는 추억의 간식들을 팔았습니다.

저는 곡성을 끝으로 5일간의 내일로 전라도 여행을 마쳤습니다. 내일로를 통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라도는 관광 거리도 넘쳐나고, 무엇보다도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간 여행지들 중 음식이 가장 맛있었던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내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시라면 여행지로 전라도를 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